허리디스크 통증 허리뿐 아니라 다리까지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10 10: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본병원 김덕영 원장

일반적으로 다리 저림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대인들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통증이 느껴져도 일시적인 증상이라 판단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적인 다리 저림 증상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것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란 추간판, 즉 디스크가 돌출하거나 터져 나오며 신경을 압박해 허리 또는 골반,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외부로부터 충격을 완화해 딱딱한 뼈끼리의 충돌을 막아주고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의 충격 완화 구조물이다.

이러한 이유로 허리에서 시작된 질환이지만 다리 또는 엉덩이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허리에서 나가는 신경이 엉덩이와 다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외에도 하반신이 눌리는 듯한 느낌, 자세를 바꾸는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초기에는 허리에 통증을 느꼈으나 어느 순간 나아지면서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에 증상이 느껴진다면 전형적인 허리디스크 파열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디스크가 파열되면 내부 압력이 낮아지며 허리 통증은 완화되지만 탈출한 디스크 조각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고 이는 주로 다리와 엉덩이로 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다리 저림 및 엉덩이, 종아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 또는 걷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약물, 주사,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 진단을 받은 경우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운동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를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지만 평소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집어넣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주변 근육을 키워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의심 증상이 2주 이상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본병원 김덕영 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