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란병원 “겨울철엔 고령층 뇌졸중 전조증상 면밀 관찰”

입력 2022-01-07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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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

감각둔화, 언어장애, 어지럼증 등 체크해 예방
뇌졸증 발생 시 골든타임 내 병원치료 받아야
겨울에는 뇌혈관 질환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게 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0만7862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50만3988명에 달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일부분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조직이 손상되고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뇌경색과 막힌 뇌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고령층에게 뇌졸중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전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짧으면 1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는 어지럼증이다. 따뜻한 실내에서 기온이 낮은 실외로 나갈 경우 수축했던 뇌혈관에 많은 양에 혈액이 몰리면서 뇌경색이나 뇌출혈의 위험이 커지고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평상시 잘 다루던 물건을 다루기가 어려워지고 보행 시 한쪽으로 쏠리거나 비틀거리는 감각둔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발음이 평소와 다르게 어눌하다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언어장애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뇌졸중 전조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흔한 원인 중의 하나는 혈전이다. 혈전은 혈관 내에 혈액이 뭉쳐 생긴 덩어리로 그 자리에서 크기가 커지면서 혈관을 막는 것을 혈전증이라 한다. 혈전증 외에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과 같은 기저질환도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과 흡연, 가족력 역시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주요 인자여서 뇌졸중 위험군에 속해 있다면 관심을 두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치료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혈전용해제의 경우 4시간30분, 막힌 혈관을 인위적으로 뚫어주는 혈관 내 치료는 6~12시간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안에 막힌 뇌혈관을 열어줘야 한다. 뇌출혈은 출혈이 발생한 위치와 출혈량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 발생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재활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혈관은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층이라면 기온이 낮은 시기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며 “전조 증상으로 의심되는 것들을 단순히 지나치기보다 자신의 몸에서 발생하는 증상을 잘 체크해두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은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중요해 금연, 절주, 꾸준한 운동 등 식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게 좋다”며 “치료가 빨라질수록 예후가 좋아지는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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