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전립선 건강, 중장년 남성 삶의 질을 좌우”

입력 2022-02-20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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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박재영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박재영 교수

노년 이후 남성 삶의 질을 좌우하는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한 20g 무게의 작은 생식기관이다. 사정 시 정낭에서 나온 정자에 분비액을 공급하여 액체 상태로 활발히 생식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남성이 노화함에 따라 생물학적 소임을 다하지만 만성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의 질병을 통해 중장년 남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변할 수 있다.


만성 전립선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전립선으로 감염이 되거나 전립선액의 배설장애, 전립선 내로의 요 역류가 원인이다. 회음부의 불쾌감, 빈뇨, 배뇨곤란, 요도구 끝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전립선액 도말검사 및 배양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주로 약물치료를 통해 해결하지만 비세균성 만성 전립선염일 경우에는 마사지, 온열치료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노화와 유전적 요인 또는 가족력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 외에는 명확히 규명된 원인이 없다. 전립선비대증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이 요 배출의 저항을 증가시켜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참기 어려운 잦은 소변, 잔뇨감 등이 나타나며 방치 시 방광결석,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로 약물치료가 권고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정도가 심할 경우 수술 치료가 고려된다.


전립선 조직의 세포가 악성종양세포로 변성된 전립선암의 경우 60대 이상 남성에 많이 나타난다. 주 증상은 배뇨장애로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하지만 심할 경우 요로폐쇄에 의한 신부전, 골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척추 전이로 인한 요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 후 경직장 전립선초음파 조직검사를 통해서 조기발견이 가능하다.


박재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 건강을 위한 동물성 지방 섭취 제한 및 신선한 과일 및 야채 섭취, 알콜 카페인 섭취 자제 등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와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45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PSA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배뇨장애 등 전립선 관련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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