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본격 중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만성질환 및 비만, 대사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40대부터는 전립선, 자궁 등 비뇨기·생식기의 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아울러 간 건강에도 빨간 불이켜질 수 있다. 만약 운동 부족, 기름진 음식을 자주 즐기는 식습관, 과음 등의 생활 패턴을 오래영위한다면 암, 심뇌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60대는 고령화로 노인성 질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다.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 인지기능장애 등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치명적인 중증 질환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 노화에 따른 치매, 황반변성, 골다공증, 퇴행성관절염 등의퇴행성 질환 역시 마찬가지다.
이처럼 생애전환기는 2차 성징과 달리 건강 문제와 직결된 신체 변화 시기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실천함으로써 예방 및 조기 질환 발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애전환기 검진 1차 진단 항목은 신체검사 및 생활습관평가, 혈압 측정, 시력·청력 진찰 및 상담, 흉부방사선촬영, 요검사, 혈액검사, 암검진, 골밀도검사, 노인신체기능검사 등이다. 다만 국가건강검진제도가 대폭 수정되면서 생애전환기 검진에 대한 내용도 일부 변경됐다. 기존 만 40세, 만 66세였던 일부 검진항목 주기가 40세 이후 매 10년마다 받는 것으로 확대된 것이다.
생활습관평가와 우울증 건강검진 횟수는 기존 만 40세, 만 66세에서 만 40·50·60·70세로 더욱 늘었다. 골밀도 검사의 경우 기존 66세 여성에서54세 여성이 추가됐다. 노인신체기능 검사는 66세 뿐 아니라 70세, 80세에도 시행된다. 이후 1차 건강진단결과를 토대로 생활습관검사(음주, 운동, 영양, 비만 등), 정신건강검사, 인지기능장애 선별 검사, 당뇨 2차 확진검사 등의 2차 검진을 시행한다.
검진과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 습관 노력역시 중요한 요소다. 40대에 흔히나타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이 다량함유된 식품 섭취는 지양하고 GI(Glycemic Index) 지수가 낮은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GI 지수란 탄수화물 섭취 후 2시간 동안 발생하는 혈당치 상승률을 말한다.
아울러 지나친 과음과 흡연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주 3회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런지, 스쿼트 등의 근력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60대 이상이라면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과 낙상에 의한 골절에 주의한다.
다정한내과 최현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