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무거운 신체를 하루 종일지탱해야 하는 고된 신체 부위다. 뿐만 아니라 지면의 충격 흡수 및 운동성 부여 역할도 맡고 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족부 질환 발병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일상생활 속에서 발목 통증이나 발바닥 통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다.
만약 계곡 등 지면이 울퉁불퉁한 장소에서 슬리퍼를 자주 착용한다면 발바닥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다. 얇은 슬리퍼의 특성 때문에 보행 시 충격이 족저근막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
발바닥에는 부채 모양의 두껍고 강한 5개 섬유띠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를 족저근막이라고 부른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완화하는데 기여하는 조직이다. 또한 스프링처럼 움직여 걷거나 뛸 때 발바닥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만약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충격과 더불어 염증이 발생한다면 극심한 발바닥 통증과 함께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대표적으로 근육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을 언급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발병 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만큼 극심한 발바닥 통증이 나타난다. 또 발바닥이 뻣뻣해지는 경직을 경험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족저근막염 증세를 방치한다면 치료 과정이 더욱 어렵고 복잡해질 수 있다. 게다가 족저근막 손상이 가속화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발바닥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바닥 통증만으로 족저근막염을 확신할 수 없다면 간단한 자가 진단을 시행해보자.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발뒤꿈치를 들어올릴 때 발바닥 통증이 두드러진다면 족저근막염 가능성이 높다. 족저근막염은 방사선 촬영, 초음파 검사 등을통해 정밀 진단한 뒤 환자 개인 별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 스트레칭, 주사요법, 보조기 착용,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치료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환자 개개인 상태에 따라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를 위한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 노력이다. 계곡 등 울퉁불퉁한 지면에서 슬리퍼 착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또 지나치게 작은 신발, 하이힐 등의 착용도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일정 시간 동안 족욕, 마사지, 스트레칭 등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산정형외과 든든한병원 박창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