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으로 뒤뚱뒤뚱 ‘오리걸음’, ‘척추전방전위증’ 의심해봐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06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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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바른 정렬을 유지하고 있을 때 가장 안정적이다. 각각의 척추뼈는 관절 돌기라 불리는 고리형태의 구조에 의해 위, 아래 뼈가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척추가 정상적인 정렬을 이루지 못하고 위쪽의 척추뼈가 바로 아래의 척추뼈보다 앞쪽으로 밀려나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바로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이로 인해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선천적인 원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된다. 때문에 중년 이후에 많이 발병하는 것이 특징으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은 여성들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쪽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어 나가는 방사통으로, 결손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었을 때,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은 또 다른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해 쉽게 구별해내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허리를 만졌을 때 특정 부위가 어긋난 것처럼 툭 튀어나왔거나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걷는 오리걸음의 양상을 보인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다만 척추 질환들은 증상이 모두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질환 초기나 증상이 경미할 경우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한 경우라면 신경압박을 풀어주면서 밀려난 척추를 고정시켜주는 척추 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아울러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척추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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