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도전의 커리어’ 계속 이어간다!

입력 2024-09-03 12: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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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이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향한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중원 보강을 위해 황인범을 영입했다. 등번호 4번을 달게 될 그는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의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 금액) 800만 유로(약 118억 원)보다 다소 낮은 금액을 전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 지급했다.

황인범은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6골·7도움을 올리며 즈베즈다의 리그 및 세르비아컵 우승을 이끌었고, 그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세르비아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 개막 이후에도 7경기에서 5도움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커리어의 도약을 꿈꾸던 그는 페예노르트 이적을 택했다. 세르비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고, 즈베즈다도 적절한 제안이 오면 놓아줄 의향이 있었다. 결국 네덜란드의 여름이적시장 마감일에 극적으로 계약했다. 한때 아약스 이적에 근접했지만, 영입전에 뛰어든 페예노르트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황인범의 커리어는 도전의 연속이다. 201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에서 프로로 데뷔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유니폼을 입고 해외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루빈 카잔(러시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고, 2022년 FC서울 단기 임대를 거쳐 올림피아코스(그리스)~즈베즈다에서 잇달아 기량을 꽃피웠다.

팀을 옮길 때마다 “언제나 ‘더 나은 축구’를 하기 위해 도전을 계속해왔다”고 말한 그는 “페예노르트는 내가 뛴 구단 중 가장 크다. 이곳에서 오래 뛰고 싶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1908년 창단한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16차례 제패해 통산 우승 3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자격도 얻었다. 또 과거 송종국, 이천수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해 국내에도 친숙하며, 최근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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