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석. 스포츠동아DB
놀라운 탈삼진 능력이다. 최근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싱글A로 올라선 장현석(20)이 강속구를 앞세워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장현석은 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마이너리그 총 18경기(15선발)에서 36 2/3이닝을 던지며, 1승 3패와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은 이유는 볼넷 때문. 장현석은 36 2/3이닝 동안 단 22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볼넷이 무려 27개에 달한다.
이에 9이닝당 피안타 5.4개보다 높은 9이닝 당 볼넷 6.6개를 기록한 것.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위력적인 공을 앞세운 탈삼진 능력.
장현석은 36 2/3이닝 동안 무려 삼진 68개를 잡았다. 9이닝 당 탈삼진이 16.7개에 달하는 것. 총 이닝의 거의 2배 가까운 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장현석은 싱글A로 올라선 뒤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19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넷은 여전히 많으나 안타를 덜 맞고 있는 것.
장현석의 싱글A 9이닝 당 피안타는 2.9개에 불과하다. 또 루키리그에 비해서는 줄어 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9이닝 당 탈삼진 13.9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경기에서도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싱글A로 올라온 뒤 첫 경기에서 실점했으나, 그 이후 4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물론 장현석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9이닝 당 6.6개에 이르는 볼넷을 해결해야 한다.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은 강속구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현석이 자신의 구위를 바탕으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이는 한국 고교 무대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
이제 장현석은 이달 중순 자신의 첫 마이너리그 시즌을 마무리한다. 장현석이 최근 무실점 행진을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