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 및 백일장 성료

입력 2022-10-19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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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한글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어말하기대회 및 백일장을 10월 8일에 개최했다.

한국어말하기대회는 ‘한-튀 수교 65주년 맞이하여!’라는 주제로 총 10명의 결선 참가자가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세종학당 졸업생, 한국어문학과 재학생,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직장인 및 대학원생 등 참가자들은 4명의 심사위원에게 평가를 받았으며 백일장과 마찬가지로 총 5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어말하기대회 최우수상을 차지한 니이사 코치이잇(NISA KOCYIGIT)씨는 한국과 튀르키예 간의 특별한 관계 및 수교 65주년을 맞이해 지리적 거리를 넘어 어떻게 두 나라가 서로 ‘의지’하며 관계를 지켜왔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문화원 세종학당 조수연 교원은 “튀르키예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어를 향한 열정이 돋보이는 행사였으며, 이들이 열정적으로 한국과 튀르키예의 형제 관계를 말할 때 양국의 우정이 더욱 끈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전에 진행된 백일장에서는 총 11명의 결선 참가자들이 ‘미래, 꿈’을 주제로 90분간 원고를 작성했다.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 등 총 5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뷰쉬라 잔오울루(BUSRA CANOGLU)씨는 글에서 꿈에 대한 중의적 표현과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말로 본인의 꿈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문화원 세종학당 김학연 교원은 “주제가 꿈이어서 그런지 글을 읽으면서 굉장히 뭉클했다. 누군가는 방황의 길에 한국을 만나 꿈을 꾸기 시작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길에서 우연히 한국을 만났다고 했다”며 “지향점은 각기 다르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사랑이 공유되는 걸 보는 게 감동적이면서 교사로서 책임감도 더 들게 했다. 멀리 떨어진 나라임에도 서로가 너무나 긴밀하게 엮여 있고 삶의 목적까지 부여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걸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캘리그래피로 한글 이름 써주기, 한글 명함 만들어 주기 등의 부대행사도 열렸다. 한식을 시식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모든 행사는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4500명이 넘는 생중계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박기홍 원장은 “BTS의 글로벌 인기를 이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문화·한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개최된 한국어 말하기대회 및 백일장이 한글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류 문화 콘텐츠로서 한국어 교육이 튀르키예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청소년 맞춤형 한국어 교재 개발, 선택식 제2외국어로 한국어 채택교 확대, 세종학당 현지교원 확보 등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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