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천수근,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 동물실험서 확인”

입력 2022-10-19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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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각종 척추질환의 유효한 선택지로 기대”
SCI(E)급 저널 ‘산화의학과 세포 수명’(IF=7.310) 게재
일명 ‘악마의 발톱’이라고 불리는 천수근(학명:하르파고피툼근)은 몸에 좋은 여러 효능을 지닌 한약재 중 하나다.

염증 및 통증 억제 효과가 뛰어나 ‘청파전H’이나 신바로 약침의 주요 약재로서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천수근의 과학적 기전과 치료 효과는 명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었다.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한약재 천수근의 세포 보호 및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홍진영 연구팀은 이번에 쥐의 척수세포를 분리 배양해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철 축적이 억제되면서 사멸되거나 신경돌기가 끊어졌던 세포들이 처리한 천수근의 농도에 비례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천수근이 세포 내 항산화 반응을 조절하는 Nrf2 대사를 활성화해 신경돌기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천수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와 기전을 입증하는 동물실험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에서 제작해 특허 등록한 척추관협착증 동물 모델을 연구에 적용했다. 실험 결과, 염증성 대식세포가 천수근 투여 후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외에 연구팀은 천수근의 운동능력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청파전H와 신바로3 약침의 주요 약재인 천수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밝힌 첫 연구”라며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각종 척추질환에도 천수근을 활용한 한의 치료법이 유효한 선택지로 고려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산화의학과 세포 수명’(IF=7.310) 9월호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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