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이라면 흔하게 앓을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인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 세포로 이루어진 양성 종양을 말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추적관찰을 통해 변화 양상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대처가 가능하다. 그러나 생리 과다나 요통, 빈혈, 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근종의 크기가 빠르게 변화하는 경우,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산부인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은 개개인에 따라 크기와 모양, 위치, 개수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1cm보다 작은 크기부터 30cm에 이르는 거대 근종까지 다양하며,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점막하근종,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질 초음파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CT나 MRI 등의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자궁근종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임신 희망 여부, 폐경 여부,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한다. 수술적 방법에는 근종절제술, 자궁적출술, 로봇수술 등이 있으며,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단, 절개를 통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유지하고 가임력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수술 치료와 기존 수술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자궁근종 치료에 효과적인 비수술치료 하이푸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시켜 근종의 괴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자궁과 정상 세포의 손상 없이 병변 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인 하이푸 시술의 경우 병변외에 다른 정상 조직이나 자궁 내막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며, ”다만 풍부한 수술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 안전하고 확실하게 자궁근종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 시술 이후에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관찰 및 자궁 건강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자궁 건강은 곧 여성 건강의 척도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하지만 자궁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자궁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