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꼽힌다. 폐경을 맞이한 여성이 노화함에따라 방광을 지지하는 근육의 탄력 저하, 방광 수축력 저하, 방광 용적도 감소 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 남성 대비 요도 길이가 짧아 요실금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여성의 출산, 물리적 압력으로 인한 결합 조직 손상, 골반 신경 및 근육·혈관 손상 등도 요실금의원인이 된다. 복부 비만인 경우 복압이 상승하여 방광을 눌러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실금은 임상적 양상에 따라 복압성, 절박성, 혼합성, 반사성, 일류성 등으로 나뉜다. 복압성 요실금은 소변 누출을 차단하는 기관이 손상돼 발생한다. 기침, 재채기, 운동 등을 할 때 갑자기 복압이 상승하면서 골반 근육 수축으로 이어져 소변이 누출되는 현상을 일으킨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강한 요의를 느껴 소변이 누출되는 증상이다.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다. 반사성 요실금은 척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를 겪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이다.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 배뇨근이 수축하지 못해 소변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방광이 계속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요실금은 자연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후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실금 정밀 검사 방법으로 문진, 신경 검사, 복압 상승 요실금 유발 검사, 소변 검사 및 소변 균 배양 검사, 요속 검사 및 잔뇨량 측정, 배뇨일지 작성, 방광경 검사, 요역동학 검사 등이 있다.
요실금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 바이오피드백 등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중부 요도에 메쉬(Mesh)를 걸어주는 수술법인 TVT 수술, 방광에 손상을 주지 않고 신경과 혈관을 피해 메쉬를 삽입하는 TOT 수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서울역점 김태헌 원장은 “TOT 수술은 양쪽 허벅지 안쪽에서 질강으로 폴리프로필렌 메쉬를 넣어 수술하는 원리인데, 특수한 기구를 이용해 양쪽 허벅지 안쪽과 대음순 바깥의 움푹 들어간 곳에서 골반 폐쇄공을 지나 요도 아래로 설치하는 과정”이라며 “TOT 수술은 신경과 혈관 손상도 거의 없고 방광천자의 우려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