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견관절 장애 치료 동작침법 유효성 밝혀

입력 2023-07-10 1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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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국내 견관절 장애 환자 240만 명 넘어
관절 가동범위 향상, 대조군 대비 호전 확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의 황동욱 한의사(해운대자생한방병원 한의사) 연구팀은 견관절 장애 환자에 대한 동작침법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를 발표했다.

견관절(어깨관절) 장애는 의학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도 널리 인식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견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60만 명이었지만, 지난해는 240만 명을 돌파했다. 견관절 장애는 근로자의 생산성 손실에 큰 영향을 끼치며, 수술 후 2~5년 이내에 최대 23%의 확률로 영구적인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해외 연구도 있다.

견관절 장애의 주요 질환으로는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급성외상 등이 있다. 신경이나 뼈에 심한 손상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외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실시한다. 대표적인 보존 치료법 중 하나로는 한의학의 ‘동작침법‘(MSAT)이 있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통증과 관련된 경혈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 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통증을 단시간에 경감시키고 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히는 치료법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통증 분야 국제학술지 ’PAIN‘을 통해 급성요통에 진통제보다 5배 빠른 통증 완화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황동욱 한의사의 연구팀은 이번에 동작침법을 한방통합치료와 병행할 경우 견관절 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서 견관절 장애로 외래 진료를 받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환자들을 동작침법군과 대조군(한방통합치료군 단독)로 나누어 두 대조군 모두 한방통합치료를 받았고, 동작침법군에게는 한방통합치료 전 추가적으로 동작침법을 진행했다.

치료 2주차 종료 시점의 어깨가동범위를 분석한 결과 동작침법군이 대조군에 비해 더욱 향상된 관절 가동범위를 보였다. 2주차 치료 종료 시점과 이후 3개월 차의 ▲통증숫자평가척도, 어깨통증장애지수, 삶의 질 척도인 EQ-5D-5L(-0.066~1점) 등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황동욱 한의사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황동욱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견관절 동작침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최초의 전향적 관찰 연구로써 연구결과 견관절 장애에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를 병행 시 관절 가동범위,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보존적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의 치료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 (IF = 2.358)’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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