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의 기본 치료 원칙은 수술, 절제술 종류별 차이점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2-19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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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느리게 진행되고 전이가 드물며 사망확률도 낮아 ‘착한 암’으로 불린다. 그러나 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모든 기관이 기능을 유지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내분비기관으로, 이곳에 발생한 암은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착한 갑상선암이라도 오래 두면 성격이 변하면서 광범위한 전이가 발생해 치료가 어려워진다. 또한 치료를 잘 해도 재발 위험이 높아지는 등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어 갑상선 이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형적인 갑상선암은 목의 종괴로 시작된다. 갑상선 부근을 만지면 잘 움직이지 않고 단단하며 아프지 않은 덩어리가 만져진다. 처음에는 통증이 없지만 암이 커지면 목의 다른 구조물을 눌러서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호흡이 곤란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한다. 다만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초음파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일도 적지 않다.

갑상선암 진단은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의 크기와 모양, 혹 등을 확인하며,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갑상선 세침검사 또는 조직검사를 실시해 확진을 하게 된다. 이때 갑상선암이 초기이면서 종양의 크기가 1cm보다 작고 주변 임파선 등에 전이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주로 반절제술을 시행하여 완치를 목표로 진행된다.

그러나 갑상선암의 기본 치료 원칙은 수술로,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주변에 전이된 소견이 확인된다면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갑상선 절제술은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갑상선 양쪽 엽을 모두 제거하는 ‘갑상선 전절제술’이나 갑상선 엽을 한쪽만 전부 제거하는 ‘갑상선 반절제술(엽절제술)’ 가운데 하나를 시행한다.

보통 갑상선 반절제 수술은 남은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하면 갑상선호르몬제(씬지로이드)를 복용할 필요가 없고, 전절제보다 합병증 빈도가 낮다. 그러나 수술 후 혈액검사로 추적관찰이 어렵고 암 재발 억제를 위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어려워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전절제술은 혈액검사로 갑상선암 재발을 추적관찰하기 쉽고 필요 시 방사성 요오드 요법으로 재발률을 낮출 수 있어 재발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반절제와 달리 갑상선호르몬제를 매일 복용해야 하고,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성대신경 마비나 저칼슘혈증 등 수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

양쪽 절제술은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수술 전 환자의 상태와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면밀한 외과 진료를 통해 갑상선암의 크기, 주변 침범의 가능성, 가족력 여부, 림프절 전이 등 여러 위험요소를 평가하고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수술법에 따라 치료 결과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풍부한 임상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명의 전문의가 긴밀하게 협진하는 병원을 찾아 상담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케어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천안 유방외과 미유외과 인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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