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도입, 연말까지 4개월간 120명 서비스 받아
고려대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9월부터 도입한 농아인(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진료예약 시스템과 수어 통역, 진료 동반 서비스가 농아인 환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의료 전담 수어통역사 두 명을 상시배치 해 농아인 환자의 병원 접수부터 진료, 수납, 처방까지 전 과정 동행 서비스 및 전문 의료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4개월간 120명의 농아인 환자가 수어통역 및 진료 서비스를 받았다.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기존에는 농아인 환자 진료 시 필담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환자와의 눈 맞춤이 어려워 환자의 상황에 대한 공감 등 정서적 교류가 제한적이었다”며 “이제는 수어통역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직접 눈을 맞추며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승범 고려대안암병원 병원장은 “수어통역서비스를 통해 농아인 환자들의 병원이용 불편이 개선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농아인을 위한 수어통역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단 한 명의 환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공식 의료지원을 했으며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탄소중립 전략 보고서를 발행했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