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 대표간식 붕어빵, 충치 유발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1-10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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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놓인 ‘간식’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대표적인 동절기 간식인 붕어빵을 비롯해 노릇하게 구워낸 호떡, 매콤한 떡볶이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어묵 등 하나라도 놓치기 아쉬운 간식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러한 간식에 푹 빠져 있다가 치아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붕어빵이나 호떡과 같은 달콤한 맛의 간식은 설탕, 꿀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단당류는 당도가 높고 점착성도 우수하여 섭취 시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치아 표면에 남은 당류는 세균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에 간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항상 충치에 주의해야 한다.

혀 끝에서 단맛이 느껴지지 않는 겨울 간식도 치아 건강에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뜨거운 떡볶이나 어묵 국물을 후후 불어 뜨끈한 상태로 섭취하는 것을 겨울철 간식의 묘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급격한 온도 변화는 치아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치아는 가장 겉 부분이자 단단한 법랑질과 내부의 상아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갑자기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면 입 안의 온도가 변하면서 치아 균열이나 치아 자극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뜨거운 음식과 찬 음식을 번갈아 섭취하면 치아가 손상되기 쉬우므로 뜨거운 음식을 먹은 후에는 가급적 찬 음료나 물보다는 미지근한 음료 등을 섭취해야 한다. 만일 뜨거운 국물 등을 먹었을 때 치아가 시리고 아프다면 이미 치아에 균열이 생긴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균열을 통해 침투한 국물 등의 음식물은 치아 신경을 자극할 정도로 깊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늦기 전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길을 걷다가 간식을 섭취한 뒤 곧장 양치질 등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우리 치아에 잔여 음식물이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한 두 번은 괜찮겠지’라고 무심코 넘어가다가 치아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으므로 겨울철 건강을 즐기면서도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양치질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새에 음식물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했다면 반드시 꼼꼼한 칫솔질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치실, 치간칫솔 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의 음식물 찌꺼기도 말끔하게 닦아낼 수 있다.

아무리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더라도 미처 닦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치석이 쌓이게 되므로 최소한 연 1회 가량 치과를 방문하여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치과가 두렵다는 이유로 스케일링을 몇 년씩 미루는 이들이 많은데, 오히려 자주 스케일링을 받을 수록 치석이 적게 생겨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나 통증 등 불편함이 줄어든다.



치아가 아프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스케일링과 정확한 양치 습관으로 겨울철 간식의 유혹으로부터 치아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

당동 군포도담치과 전강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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