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상실 방치하면 잇몸뼈까지 없어져”…임플란트 서둘러야 하는 이유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3-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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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치아는 총 32개로 그 중 사랑니 4개를 제외한 28개를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충치나 치주질환, 사고,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자연치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성인의 평균 잔존 치아 수는 25.5개, 60대 22.8개, 70대 이상은 16.2개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연치아가 소실된 경우엔 빠른 시일 내 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로 빈자리를 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 한두 개쯤 없어도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인접한 다른 치아들도 영향을 받아 치아 전체가 약해지고 전신 건강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 상실된 치아를 그대로 두면 저작과 발음에 문제가 생긴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 불량, 위장 장애 등이 발생하고 영양소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치아가 없어진 빈 공간에 주변 치아가 밀려오면서 전체적으로 치열이 변형되고 교합이 무너질 수 있다.

잇몸뼈는 치아를 통해 전달되는 자극에 의해 지속적으로 생성·유지되기 때문에, 치아가 없으면 자극이 전해지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잇몸뼈가 사라지고 잇몸까지 약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치아 상실은 턱관절 장애, 얼굴 형태 변형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므로 어떠한 이유로든 자연치아를 잃게 되었다면 빨리 임플란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인공치아를 턱 뼈에 식립하는 방식으로 자연치아 못지않은 단단한 고정력을 갖추며, 저작력에 있어서도 자연치아의 기능을 80% 정도까지 재현할 수 있다. 수술 후 철저하게 관리하기만 하면 자연치아 못지않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잇몸뼈(치조골)가 충분해야 하는데, 치주질환을 오래 앓았거나 상실된 치아를 장기간 방치한 경우 잇몸뼈의 양이나 질이 인공치근을 식립하기에 부족할 수 있다. 이때는 임플란트 수술 전에 미리 뼈이식 수술을 진행하여 부족한 잇몸뼈를 보충한 후에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임플란트 치료는 인공치근을 잡아주는 잇몸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검사를 통해 잇몸 상태를 잘 살핀 뒤 뼈이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잇몸뼈가 튼튼하고 건강해야 임플란트 성공률이 높아지는 만큼, 만일 잇몸뼈가 부족하다면 이식 수술 등을 통해 잇몸뼈를 보강한 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이 아무리 잘 됐어도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수명이 짧아지고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한번 식립했다고 끝이 아니고, 사후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상태를 확인하고 칫솔질을 할 때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을 활용해 철저히 관리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수동 우리치과 강일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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