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1964년 개관해 올해 60주년
-각국의 청화백자 약기 90여 점 만날 수 있는 특별전 개최
충북 음성 한독의약박물관은 60주년을 기념해 한독의약박물관 서울을 개관하고 특별전 ‘약기(藥器) 푸른빛을 담다’를 개최한다. -각국의 청화백자 약기 90여 점 만날 수 있는 특별전 개최
한독의약박물관 서울은 서울 마곡 한독퓨쳐콤플렉스 내에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한독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이다. 한독의약박물관 올해 개관 60주년, 한독 창립 70주년을 맞아 의약유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충북 음성에 추가로 서울 전시관을 개관했다. 2022년 준공한 한독퓨쳐콤플렉스에는 한독중앙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푸른색이 돋보이는 다양한 약기들을 감상하고 건강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특별전 ’약기 푸른빛을 담다’를 마련했다. 7월 30일까지 진행하는 특별전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해온 세계 각국의 청화(靑畵)백자 약기 9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청화(靑畵) 안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특유의 푸른 색으로 다양한 곳에 사용되었으며 약을 담던 용기 제작에도 쓰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의 약기를 볼 수 있다.
폭이 좁은 원통형 용기인 알바렐로(albarello), 손잡이가 있는 대형 항아리인 브로카(brocca)와 플라스크 형태인 피아스카(fiasca) 등 다양한 형태의 약기들이 전시된다. 전시실 초입부 알바렐로와 브로카는 아름다운 푸른색 뿐 아니라 생동감 있는 무늬를 지니고 있다. 브로카는 액체 약물인 기름이나 시럽, 꿀 등을 보관했던 용기이다. 브로카 중앙 하단부에는 말 문양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으며, 청화뿐 아니라 여러 안료를 활용한 다양한 문양이 약기 전체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한독제석재단 김영진 이사장(현 한독 회장)은 “한독의약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의약유물을 모으고 보존, 전시해 그 가치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충북 음성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의약유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름다운 약기들을 감상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한독의 사회공익법인인 한독제석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보물 6점과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2점, 국가 중요과학기술자료 2점, 국가등록문화재 1점을 포함한 총 2만여 점의 세계 각국의 의약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의약유물 수집, 연구, 보존뿐 아니라 전시와 이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