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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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요약 : 혼밥할 때 유튜브 보지 말라는 식당 안내문이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손님 회전율과 매너 사이, 무엇이 더 중요한 걸까요?
혼밥할 땐 유튜브도 못 보는 시대일까요?
한 식당에 걸린 안내문 하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혼밥 시 유튜브 시청 금지. 매장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있어 삼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안내문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 이용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리면서 이슈가 시작됐습니다. 글쓴이는 오후 1시경 해당 식당을 방문해 음식이 나오기 전 이어폰을 끼고 유튜브를 시청했는데, 직원이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툭툭 치고는 문에 붙은 안내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고 합니다. 그는 이후 유튜브를 끄고 음악만 들으며 식사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 식당의 규칙 vs 손님의 권리… 혼밥족을 향한 묘한 긴장감
이 사연이 퍼지자마자 누리꾼들은 크게 두 부류로 갈렸습니다.

“혼자 밥 먹는 것도 서러운데, 유튜브까지 보지 말라니 너무한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친구랑 둘이 가면 유튜브 봐도 되는 거냐”, “책 읽으면서 밥먹는 건 괜찮냐”, “인스타 릴스는 봐도 되냐”라며 비꼬는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어떤 이는 “혼자 조용히 유튜브 보며 먹는 게 무슨 민폐냐”며 “그럴 거면 아예 혼밥 손님 받지 마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식당 측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혼자 와서 4인 테이블 차지하고 영상 보면서 한 시간 넘게 있는 사람도 있다”, “식당은 회전율이 생명인데, 사장이 얼마나 시달렸을지 짐작 간다”, “밥 다 먹었으면 좀 나와줘야지”라며 ‘밥은 밥답게 먹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식당이 내세운 이유는 ‘운영상 차질’… ‘소통의 온도’가 더 중요했을지
문제의 핵심은 ‘식당의 운영 효율’과 ‘손님의 자유로운 식사 방식’ 사이의 충돌입니다. 특히 혼밥 문화가 일상화된 요즘, ‘혼자 밥 먹는 방식’을 두고 식당이 제약을 가한 건 드문 사례입니다. 안내문의 문구도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은 겉보기엔 정중했지만, 실제 경험자는 ‘눈치’를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결국 이 일은 단순히 ‘유튜브를 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혼밥이 일상이 된 시대에 식당과 손님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하느냐에 대한 고민일지도 모릅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