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삼 맛캐다 점주들이 준비한 음식에 엄지척 포즈를 취하는 어르신

정태영삼 맛캐다 점주들이 준비한 음식에 엄지척 포즈를 취하는 어르신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한 끼의 온기가 이렇게 멀리 퍼질 줄 누가 알았을까.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이 ‘정태영삼 맛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폐광지역 식당 7개소와 함께 어르신·발달장애인·아동 390명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며 지역 곳곳에 따뜻함을 채웠다.

재단은 폐광지역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정태영삼 맛캐다’를 운영하고 있다. 메뉴 개발부터 시설 정비, 온라인 홍보까지 매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31개의 식당이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 무료 급식 나눔은 11월 25일부터 12월 9일까지 정선, 태백, 영월, 삼척에서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식당들은 소머리국밥, 함박스테이크, 차돌된장전골 등 각 매장의 대표 메뉴를 내세워 정성을 담은 한 끼를 마련했다. 식당 운영과 지원을 함께해온 강원랜드 직원 자원봉사자 15명도 조리와 서빙, 뒷정리에 힘을 보태며 현장의 손길을 채웠다.
여량면에 위치한 아나리식당에서 펼쳐진 어르신 음식 나눔 활동

여량면에 위치한 아나리식당에서 펼쳐진 어르신 음식 나눔 활동

정태영삼 맛캐다 점주가 정성스럽게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만들고 있다

정태영삼 맛캐다 점주가 정성스럽게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만들고 있다



‘맛캐다’ 프로젝트 참여 식당의 사회공헌활동은 2023년 4개소에서 시작해 2024년에도 4개소가 참여했고, 올해는 7개소로 늘었다. 재개장한 식당들의 매출이 평균 136% 상승하는 성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철규 재단 이사장은 “이번 나눔은 운영 위기를 넘긴 식당들의 성공이 다시 지역에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폐광지역의 자립을 위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