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이민 123주년 기념, 총영사관·80여 개 한인 단체 공동 수여
AI 시대, 디지털 영토 확장하는 ‘디지털 AI 외교관’ 역할 강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주 한인 이민 123주년 기념식이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상(Koreans of Distinction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임정택)과 SAN FRANCISCO & BAY AREA 한인회(회장 김한일)가 주관하고, 북캘리포니아 지역 80여 개 한인 단체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으로,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에 공헌하고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인 개인에게 주어진다.

박기태 단장은 비영리 및 시민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주최 측은 상장을 통해 “탁월한 성취와 헌신으로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에 기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한미 양국의 유대를 강화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단장은 1999년 반크 설립 후 25여년간 단체를 이끌며 전 세계 디지털 공간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디지털 외교관, AI 외교관’으로서 5000만 한국인,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 2억 한류 팬을 연결하는 ‘글로벌 코리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꿈을 품고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과 국가 브랜드를 높여왔다.

무엇보다 이번 시상식이 열린 샌프란시스코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대위 선생을 비롯한 초기 한인 이민 선조들이 국권 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던 역사적인 장소라는 점에서 한국의 민간 외교 활동이 현지 사회로부터 그 가치와 정통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큰 의미가 있다.

박기태 단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지난 25여년간 묵묵히 한국을 알리기 위해 힘써온 반크 디지털 외교관들과 750만 재외동포를 대신해 받는 영예”라며, “123년 전 한인 선조들이 낯선 땅에 뿌린 씨앗이 오늘날 미국 사회의 중심으로 성장했듯, 반크 역시 AI 시대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 5000만 국민과 세계 2억 한류 팬,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새로운 연결 고리가 되어 한국을 아시아의 중심이자 동북아 관문, 전 세계 모두와 꿈과 우정을 나누는 ‘친구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AI가 주도하는 글로벌 신문명 시대에 2030년까지 100만 AI 외교관을 양성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 없이 올바르게 전 세계에 심어 나가는 ‘디지털 영토 개척자’로서의 사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주 동포 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가치가 미국을 넘어 세계 시민 모두의 보편적 가치가 되도록 ‘글로벌 캠페인’과 ‘AI 외교’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주 한인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소버린 AI 환경에 대응하여 한국의 역사 및 문화적 정체성 수호와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