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챔프전1승만남았다”…김주성4쿼터천금미들슛

입력 2008-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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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동부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T&G와의 3차전에서 89-8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5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프전에 진출하게 된다. 전신 TG 시절에는 다섯 번 진출해 두 차례 우승했다. 양 팀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리는 듯 했다. 동부는 1쿼터부터 카를로스 딕슨과 김주성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32-18로 여유 있게 앞섰다. 2쿼터 초반에는 점수 차가 18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KT&G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주희정이 연속 7득점하며 기세를 올렸고, 김주성을 일찌감치 4반칙 트러블에 몰아넣으면서 전반 45-49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는 양 팀의 ‘3점포 공방전’. 동부가 한 발짝 달아나면 KT&G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쿼터 종료 30초를 앞두고 승부는 69-70으로 뒤집혔다. 그러나 동부의 진가는 4쿼터에 나타났다. 5분 30초까지 KT&G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3쿼터에 못 뛴 김주성이 뒤늦게 가세한 덕분이다. 그 사이 딕슨과 오코사는 연속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펄펄 날았다. 뒤늦게 시작된 KT&G의 추격전도 동부의 달아오른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주성이 41초 전 천금같은 미들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는 사실상 확정됐다. 오코사는 파워풀한 투핸드 덩크슛을 선보이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동부의 ‘트리플 타워’ 김주성(16점)∼오코사(22득점·13리바운드)∼딕슨(16득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은 변함없이 진가를 발휘했다. 외곽을 지킨 강대협(18득점·3점슛 5개)과 표명일(9득점·7어시스트)의 활약도 빛났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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