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새사령탑‘테리에게물어봐’

입력 2008-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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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 영국 언론이 누가 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낙점을 받을 것인지를 놓고 예상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첼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브라모비치가 자신의 결정을 주장 존 테리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아브람 그랜트의 후임으로는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와 블랙번 로버스의 마크 휴즈 양자대결로 압축된 양상이다. 안첼로티는 아브라모비치가 선호하는 인물로, 2007년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한 지도력을 높이 사고 있다. 비록 AC밀란이 첼시의 안첼로티에 대한 접촉을 거부했지만 선수로서 두 번, 감독으로서 두 번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이 이탈리아 감독은 아브라모비치가 찾고 있는 큰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 마크 휴즈는 이사회 의장 피터 케니언의 지지를 받고 있다. 휴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첼시 선수단의 존경을 받으며 팀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누가 낙점되든 아브라모비치가 진짜 걱정하는 점은 그랜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랜트는 첼시감독으로 선임되자마자 구단안팎의 비난과 회의에 직면했는데, 아브라모비치는 이번에는 적어도 첼시 선수들의 지지 속에서 새 감독을 선임하고 싶은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현재 휴가중인 존 테리가 돌아오는대로 아브라모비치와 케니언은 신임 감독에 대한 문제를 주장과 의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 존 테리는 선수단을 대표해 새 감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선수들의 존경 속에 신임감독이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늠자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백만장자들이 즐비한 초호화 구단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그랜트의 사례에서 절감한 아브라모비치가 과연 어떤 결정으로 다음 시즌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요크(영국) | 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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