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김광현‘전광판구속’은위협용?

입력 2008-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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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에이스 김광현(19)은 12일 문학 LG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유독 LG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며 데뷔 이래 1승도 챙기지 못했는지라 꼭 이기고픈 기색이 역력했다. 이런 김광현이 11일 훈련을 마치고, SK 홍보팀에 특별한 부탁을 넣었다. “문학구장 전광판에 꼭 구속이 찍히게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원래 문학구장 전광판엔 구속이 찍혀 나왔지만 어쩐 일인지 최근 들어 나오지 않고 있다. 10-11일 LG 2연전 역시 그랬다. 때문에 김광현은 자기가 등판하는 12일엔 투구 직후 곧바로 스피드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투수나 타자나 안 보는 것 같지만 스피드를 신경 쓴다. 감독님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들었지만 그렇게 안 된다. 직구 구속이 145km 이상을 찍으면 타자들에게 알게 모르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구단 전력분석 팀이 활용하는 스피드건이 있기에 이닝을 마치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김광현은 1구 1구를 던진 직후 바로 알 수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었다. 문학구장 전광판은 다른 구장보다 후하다는 것이 정설인데 적어도 김광현의 기를 살려주기엔 적합할 것 같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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