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7개국활약…‘조국겨눈’태극지도자들

입력 2008-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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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이 1984년 LA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나온 금메달은 총 22개. 이 가운데 한국은 14개를 차지했다. 선수들의 실력은 자연스럽게 지도력으로 이어졌다. 한국지도자들은 세계양궁을 상향 평준화시켰다. 현재 유럽 5개국, 미주 6개국, 아시아 16개국의 대표팀 사령탑이 한국출신이다. 석동은 감독은 1991년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외국 진출의 시초가 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마르코 갈리아조(이탈리아)를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이끈 뒤에는 영국 감독으로 스카우트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단체 금메달리스트 오교문은 호주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다. 박면권 감독은 콜롬비아 양궁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여자쿼터를 땄다. 5월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2008 월드컵시리즈 3차전에서 돌풍을 일으킨 인도 대표팀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맡았던 이왕우. 문형철 감독은 “80년대부터 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세미나를 하는 등 연구열기가 높았다”면서 “협회에서도 지원과 함께 적절한 경쟁을 유발해 지도자들의 실력이 높아졌다”고 했다. 장영술 감독은 “부메랑 효과가 돼 한국대표팀에게는 적(敵)이 되기도 하지만 국위선양의 측면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웃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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