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요미우리)이 100여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됐던 이승엽이 1군으로 복귀, 25일부터 벌어지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4월 14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이후 무려 100여일만에 1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이승엽은 “우여곡절 끝에 1군에 복귀한 만큼 내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싶다”고 1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2군으로 내려가기 전 홈런 없이 타율 0.135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게다가 2군 강등 뒤에도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60억 먹튀’라는 오명과 국내 복귀설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7월부터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최근 3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이 살아난 것. 실망스러웠던 2군 성적표도 타율 3할2푼5리(117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으로 향상됐다.
1군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다음달 8일 개막하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한다. 이승엽은 오는 25일 야쿠르트전부터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5경기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승엽의 복귀전은 임창용과의 대결까지 기다리고 있어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