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레슬링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발판 삼아 화려했던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각오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레슬링 대표팀의 간판스타 차광수(4.25체육단·사진)는 “1980년대 북한 레슬링이 바로 나의 목표다. 역사는 항상 창조되는 법이고 북한 레슬링에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번 올림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북한은 1980년대 세계 대회를 여러 번 제패했고 올림픽에서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획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침체기에 빠지며 아직까지 금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북한은 올해 아시아 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레코로만형의 차광수를 비롯해 자유형에 출전하는 양춘성(4.25체육단)과 양경일(김일성종합대학체육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