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성-김정주‘메달권가시밭길’…복싱대진불운,첫경기부터난관

입력 2008-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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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의 메달 기대주 이옥성(27·보은군청)과 김정주(27·원주시청)가 좋지 않은 대진을 받아 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플라이급(51kg)의 이옥성은 8일 중국 베이징 아시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복싱 조 추첨 결과 우승 후보 러시 워런(21·미국)과 첫 대결(32강전)을 펼치게 됐다. 워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 이옥성은 2005년 세계선수권 4강전에서 그를 꺾은 경험이 있다. 박시헌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워런은 스트레이트, 훅 등 테크닉에서는 아마추어 최강이다”라며 “6월 갈비뼈를 다쳐 스파링을 거의 못한 이옥성이 초반부터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웰터급(69kg) 김정주(27·원주시청)는 14일 8강에서 우승 후보 드미트리우스 안드레이드(미국) 혹은 안드레이 발라노프(러시아) 중 한 명과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박 위원은 “김정주가 빠른 선수들에게는 강하지만 파워가 좋은 선수를 만나면 고전하는 스타일”이라며 “미국과 러시아 선수 모두 힘이 좋기 때문에 8강전이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밴텀급(54kg) 한순철(25·서울시청), 라이트급(60kg) 백종섭(28·충남체육회)은 1라운드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르는 행운의 대진을 받았다. 한순철은 16강, 8강에서도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여 최소한 동메달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베이징=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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