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들도 흠모하는 스포츠 선수가 있다. 베이징올림픽 경쟁의 현장에서 함께 뛰고 있지만, 사진과 자필 사인 한 장 얻는 게 영광인 스타급 선수들! 바로 4명의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 세레나 윌리엄스,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선수촌을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로, 스포츠 동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나달은 호텔에 묵지 않고, 올림픽촌에서 스페인 선수들과 생활하고 있어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미국에서 온 윌리엄 자매는 선수촌을 방문할 때마다 신나게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한다. 세레나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둘러싼다. 셀 수도 없다”고 자랑했다. “선수들은 그렇게 다른 선수들에게 친밀감 있게 대하지 않는데, 굉장히 신나는 일”이라며 선수들이 몰려드는 반응을 즐기고 있다. 특히 같은 선수들끼리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해주면 다른 분야의 그 어떤 사람의 칭찬보다 더 흥분되는 일이다. 세레나는 “선수들이 나보고 ‘잘 하고 있다’는 칭찬이 내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비너스도 “내가 고스란히 올림픽의 일원이 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로 세 번째 올림픽에 참가한 스위스의 페더러 선수도 예전에는 선수촌에 묵었다. 그러나 이제는 동료들과 함께 다니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다른 곳에 묵고 있다. 미국의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다. 르브론 제임스나 드웨인 웨이드보다 단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코비와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고, 캐나다 요트 대표선수 애덤 반 코에베르덴은 “선수촌에서 코비를 봤는데 기분이 끝내줬다”고 얘기했다. 스타들이 인정하는 스타가 진짜 스타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