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다관왕] 25명이2번이상金영광,‘주렁주렁’8관왕위업도

입력 2008-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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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아쉽게 놓쳐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선수들은 귀국할 때 목에 여러 개의 메달을 주렁주렁 달고 집으로 돌아간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이 다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8관왕에 오른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를 시작으로 2번 이상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선 선수들은 총 25명이었다. ○ 8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펠프스 미국의 수영선수 펠프스(사진)는 8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접영 100m를 제외하고 7개 종목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는 미국 수영의 전설 스피츠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인 7개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그가 8관왕을 달성하는데는 팀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펠프스는 남자 자유형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등 3개 종목에서 동료들과 힘을 합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 위대한 3관왕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사진)는 펠프스에 비해 5개의 금메달이 모자라지만 최고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볼트는 남자 육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 2개를 휩쓸었다. 100m에서는 9초69, 200m에서 19초30으로 대기록을 수립했다. 100m에서는 80m정도 뛴 뒤 승리를 확인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경쟁자들을 제치며 사상 최초로 9초6대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200m에서는 난공불락으로 불렸던 마이클 존슨의 세계기록(19초32)을 0.02초 앞당기는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했다. 그런 뒤 400m 계주 결승전에 3번주자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 역시 세계신기록으로 자메이카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 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들 볼트처럼 3관왕을 차지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체조 등 3종목에서 나왔다. 호주 수영의 스테파니 라이스는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3관왕을 차지했다. 혼계영 200m와 400m, 여자 자유형 계영 800m에서 우승하며 남자 수영에서 미국에게 밀렸던 호주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영국의 크리스 호이(사진)는 남자 사이클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2012년 런던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중국 남자 체조의 저우 카이는 체조 단체와 마루,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일궈내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 한국은 2관왕 없이 멀티 메달에 만족 한국 선수단은 최근 벌어진 올림픽 6번째 대회 만에 단 한명의 선수도 2관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여자 양궁에서 2관왕이 나왔다. 하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뺏겼다. 박성현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챙겼고, 윤옥희가 금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남자 양궁의 박경모도 2관왕을 노렸지만 단체전만 우승했고, 개인전은 은메달에 그쳤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이어 벌어진 자유형 200m에서는 펠프스에게 밀려 은메달을 추가했고,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사격의 진종오는 금메달과 은메달로 멀티메달을 차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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