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 1등석티켓값이 24만원

입력 2008-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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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협상식벗어난돈벌이
북한축구협회의 상식을 벗어난 상술 때문에 한국 교민들이 멍들고 있다. 북한축구협회는 10일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전의 입장료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책정했다. 1등석은 1400위안(24만원)이며, 가장 싼 티켓이 200위안(3만5000원)이다. 중국프로리그 입장권 가격이 20-200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다. 북한이 이처럼 터무니없는 입장료를 책정한 이유는 바로 돈을 벌겠다는 욕심 때문. 최종예선에서 홈팀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입장권 수익이 유일하다. 월드컵 3차 예선은 홈팀이 A보드 광고권과 TV 중계권을 확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최종예선은 A보드 광고권과 TV중계권이 아시아축구연맹에 귀속되기 때문에 홈팀의 수입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이미 3월 상하이에서 열렸던 3차 예선 남북전에서 한국 교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던 터. 축구에 대한 애정을 돈으로 바꾸려하는 북한축구협회의 상술에 남북전을 기다렸던 현지 교민들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하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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