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UAE전대만족,승리즐겨야”

입력 2008-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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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리를 즐겨야 한다.″ ´캡틴´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랍에미리트(UAE)전 4-1 대승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5분 통렬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얻어냈다. 또한 UAE의 추격골로 2-1 상황이던 후반 35분에는 감각적인 패스로 이근호(23, 대구)의 쐐기골을 도와 한국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UAE전에 나섰던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거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수렁에 빠진 허정무호를 건져낸 일등공신이 됐다. 박지성은 경기 후 ″(UAE전을 앞두고)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멋진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한국축구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UAE를 4-1로 꺾어 만족스럽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크게 상승했다″며 조직력을 다진다면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축구는 지난 9월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1 무승부를 거둬 팬들의 질타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UAE전에 나선 선수들은 쉴 새 없이 공격을 전개하며 4골을 얻어내는 집중력을 선보이는 등 180도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그동안 선수들과 현재 한국축구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플레이에 조금 더 신경쓰자고 다짐한 것이 오늘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주장 역할이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김남일 형(31, 빗셀 고베)이 대표팀에 돌아와 주장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가 주장에 더 잘 어울린다″며 ″맨유는 부상자가 속속 복귀하기 때문에 더 나은 선수구성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을 묻자 ″그런 것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이 승리를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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