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FA신청완료,다저스떠날듯

입력 2008-11-02 09: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선발투수를 원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5, LA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공시를 신청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2일(한국시간) ′박찬호가 FA 신청을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걸고, 박찬호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 9명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에 등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12월 다저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박찬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자격을 얻게 됐다. 전 소속팀인 다저스와 15일간 우선 협상을 벌이게 되는 박찬호는 우선 협상이 끝나면 다른 팀과도 자유로운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현재 박찬호가 다저스를 떠나는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박찬호는 올시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54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전성기 시절의 구속을 회복한 점이 올해 가장 큰 수확이다. 박찬호는 내년 시즌 선발투수 보직을 원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귀국 인터뷰에서도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시즌 내 목표는 선발투수다. 다저스가 나를 선발투수로 쓸지 의문이고, 구원투수로서 잘 했기 때문에 선발투수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며 다저스와의 결별을 예고했다. 하지만 다저스와의 협상여부에 따라 잔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다저스는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해낸 데릭 로가 FA 신청을 했고, 시즌 중반 합류한 그렉 매덕스 역시 FA 등록을 마쳤다. 또, 선수 옵션이 남아 있는 브래드 페니 역시 FA 신청이 확실한 상황이다. 선발투수가 대거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다저스에 선발과 구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찬호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생애 두번째 FA를 선언한 박찬호가 그의 바람대로 선발투수를 보장해 줄 팀을 찾을지 아니면 다저스에 잔류 할 것인지. 이번 겨울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