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빨라진구속산삼의힘”

입력 2008-10-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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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마우스피스도강속구도움”귀국기자회견서3가지비결공개
박찬호(35·LA다저스)가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귀국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 구속증가의 비결에 대해 밝혔다. 다저스에서 4승4패 2세이브, 방어율 3.40을 기록한 박찬호는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며 전성기의 기량에 다가섰다. 첫 번째 비결은 러닝. 박찬호는 신인시절부터 장거리 러닝훈련을 소화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부터 “허리통증 때문에 러닝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트레이너와 상담 끝에 재작년부터 허리에 무리가 덜 가는 단거리 러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줄어든 거리는 횟수를 늘려 만회했다. 박찬호는 “자전거를 타라는 조언도 들었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결국 밸런스와 탄력을 회복하게 됐다. 둘째는 마우스피스. 박찬호는 7-8년 전부터 턱관절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투구와는 별개라고 생각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치과전문의와 상담하게 된 박찬호는 마우스피스를 끼면 투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질 때 생겼던 통증이 줄자 자신감이 배가됐다. 셋째는 먹을거리. 안정된 결혼생활 덕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게 됐고, 수시로 복용하는 산삼배양액도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었다. 내년시즌에는 “나를 선발로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면서 “1년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WBC에는 아마도 뛰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LA다저스는 내년에도 중간계투와 백업선발로 박찬호를 활용할 공산이 크다. 박찬호는 “만일, 2년 계약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WBC에 나설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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