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디펜딩챔피언´동부제압…KCC첫승신고

입력 2008-11-02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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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전자랜드가 디펜딩 챔피언 동부를 침몰시키며 2연승을 질주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 개막전에서 외국인 선수 히카르도 포웰(34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84-83,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전에서 KTF를 94-83으로 눌렀던 전자랜드는 지난 해 챔피언 동부까지 격침, 2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시종일관 접전을 이어가던 경기는 동부가 5점의 리드를 지킨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강병현의 2점슛으로 72-71로 동부를 턱밑까지 추격한 전자랜드는 종료 4분전에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포웰의 저돌적인 골밑 돌파를 앞세워 역전에도 성공했다. 결국, 이날 승부는 정영삼의 손끝에서 갈렸다. 종료 5.8초를 남겨두고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기회를 잡은 정영삼은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랜드 용병 포웰은 혼자서 34득점을 올리며 이날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인 강병현도 14점을 넣어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김주성(17득점)과 웬델 화이트(38득점)는 55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주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경기는 제공권을 장악한 KCC의 76-68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KCC는 지난 2006~2007시즌부터 이어오던 홈 개막전 2연패를 끊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전날 대구 오리온스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14득점, 9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던 하승진은 이날 경기에서 8득점, 7리바운드, 2블록슛을 올렸다. 전주 경기 역시 인천 경기와 마찬가지로 팽팽한 접전을 이루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2쿼터와 3쿼터에서 하승진과 테렌스 레더는 정면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무승부. 2쿼터에 투입된 하승진은 삼성 골밑의 기둥인 테렌스 레더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승진은 2쿼터에서 6득점, 4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삼성의 인사이드를 초토화했다. 3쿼터는 레더의 승리였다. 레더는 3쿼터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은 듯 KCC의 인사이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11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무리한 공격으로 3개의 실책을 범했던 2쿼터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었다. 4쿼터에 들어 양 팀은 베스트5를 구성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변수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 에반 브락이 4쿼터 6분여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당한 것. ´장신군단´ KCC를 상대로 외국인 선수의 퇴장은 삼성에 엄청난 손실이었다. 그러나 KCC는 연이은 실책과 무리한 슈팅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하퍼였다. 하퍼는 경기 종료 2분5초 전과 1분30초 전 연속 4득점을 올려 KCC의 68-63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리바운드에 이은 페이드어웨이 슛은 단연 돋보였다. 이어 종료 54.7초를 남겨두고 추승균이 버저와 함께 던진 2점슛이 림을 통과, 70-63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 경기에서는 양희종(14득점)과 주희정(15득점)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안양 KT&G가 부산 KTF를 88-76으로 눌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1호 연장전에 돌입한 울산경기에서는 김승현과 김병철이 맹활약을 펼친 대구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에 112-111,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 경기에서는 주전들이 고루 득점을 올린 창원 LG가 서울 SK를 89-8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SK는 홈 개막전마저 패배하며 2연패에 빠졌다. LG 아이반 존슨은 19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기승호도 19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브랜든 크럼프와 박지현도 각각 12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SK 테런스 섀넌(3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문경은(2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59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2일 경기 전적 ▲인천 전자랜드 84-83 원주 동부 ▲전주 KCC 76-68 서울 삼성 ▲안양 KT&G 88-76 부산 KTF ▲대구 오리온스 112-111 울산 모비스 ▲창원 LG 89-81 서울 SK 【서울 인천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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