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동현 감독이 모처럼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유지노(19, 전남), 조영철(19, 요코하마FC), 최정한(19, 연세대)의 연속골로 숙적 일본에 3-0, 완승을 거뒀다.
라이벌전 승리로 4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내년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예선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은 이 날 완벽한 경기력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그동안 일본과의 경기에서 2무2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한국은 세계대회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완승을 일궈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조동현 감독은 AF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보여준 최고의 경기"라면서 "이전까지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오늘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대승의 원인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꼽았다.
"대승의 원동력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라고 운을 뗀 조 감독은 "우리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한편, 이 날 패배로 7회 연속 본선 진출이 무산된 일본의 마키우치 타츠야 감독은 "이런 큰 점수 차이와 경기력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것이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