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사우디에반드시승리를거두고돌아오겠다’

입력 2008-11-11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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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겠다.´ 출국을 반나절 앞둔 ´허정무호´가 선수들의 개인 능력 극도화에 역점을 둔 마무리훈련으로 출정 채비를 마쳤다. 허정무 감독(53)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전 10시30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19년 무승 징크스´를 깨버리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태극전사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지난 10일 훈련에서 목 부상을 당한 조원희(25, 수원)를 제외한 19명의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뒤 개인돌파 및 대인방어 훈련으로 공수 능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달 15일 벌어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대표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던 이근호(23, 대구)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녹녹치 않은 골감각을 선보였다. 수비수는 물론 공격수에게도 대인방어 능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허 감독은 두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수비수를 배치시켜 놓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허 감독이 실시한 2대2 훈련에서 빛을 발한 선수는 수비수 김치우(25, 서울)였다.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막강한 왼발 슈팅을 뽐낸 김치우는 중앙 수비가 탄탄한 사우디에 대비한 맞춤식 훈련을 진행한 허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를 마친 허 감독은 9대9 미니게임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한 쪽 팀에는 서동현(23, 수원)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포진시키고, 좌우 양 날개에 염기훈(25, 울산)과 이청용(20, 서울)을 배치시켜 빠른 공격을 주문했다.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기성용(20, 서울)은 중앙에서 활발한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반대편 팀에는 김치우, 강민수(22, 전북), 조용형(25, 제주), 최효진(25, 포항)으로 이뤄진 탄탄한 포백라인을 구축해 상대팀 공격을 막아내게 했다. 크로스 능력이 탁월한 김치우와 함께 발을 맞춘 190cm 장신 공격수 정성훈(29, 부산)은 특유의 부지런함을 앞세워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 열을 올렸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국내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허정무호는 이날 밤 11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15일 도하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20일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조원희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덜어냈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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