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성흔!銀성훈?

입력 2008-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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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FA(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 지명타자 홍성흔(31)을 무조건 잡기로 했다. 반면 히어로즈는 내야수 정성훈(28)을 적극적으로 붙잡지는 않을 방침이다. 두산과 홍성흔은 12일 첫 협상을 가졌다. 양측 모두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은 탐색전 성격의 만남이었다. 2차 면담 날짜를 잡지는 않았지만 두산 구단은 조만간 협상 카드를 작성해 홍성흔에게 내밀 예정이다. 첫 만남은 성과물 없이 끝났지만 두산 구단 관계자는 이날 “홍성흔은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을 갖춘 만큼 타 구단에 뺏길 수 없는 선수다. 삼성 진갑용을 비롯해 타 구단의 (동급 선수들이 맺은) FA 계약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홍성흔은 지난해보다 40% 삭감된 금액에 연봉 계약을 했다. 이 점도 고려할 것”이라며 홍성흔을 붙잡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성흔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포지션(포수) 고수를 주장하며 트레이드까지 자청하다가 올 시즌 개막 직전 백기투항해 뒤늦게 연봉 계약을 했고, 결국 대폭 깎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이 구단 관계자는 이를 두고 “페널티 성격이었으니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50% 이상 인상은 기본인데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관건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2007년 연봉 3억1000만원을 기준점으로 삼을지, 2008년 연봉 1억8600만원을 출발점으로 할지를 놓고 고민중이라는 얘기다. 히어로즈와 정성훈은 12일 목동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만났지만 서로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받지 않은 채 간단히 헤어졌다. 이 자리에서 히어로즈는 어려운 구단 형편을 설명했고, 정성훈은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기간 종료 하루 전인 18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내부적으로 이미 정성훈의 올해 연봉 3억2000만원에서 동결된 협상안을 마련해놓고 있어 18일 재접촉에서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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