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앨버트 푸홀스가 수상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푸홀스(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경쟁자들이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정말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푸홀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위표 18장, 2위표 10장 등, 369점을 얻어 올해 홈런왕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308점)를 제치고 MVP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5년 이후 두 번째 MVP 수상이다. 푸홀스는 "올 시즌 기록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하워드의 성적은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날 투표서 2위에 오른 하워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푸홀스는 아쉬움도 털어놨다. 세인트루이스는 후반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쳤으나 밀워키에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내줘야 했다. 푸홀스는 "시즌 마지막 2주를 남겨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지만 끝내 4게임차로 나가지 못했다"면서 "내가 그때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소속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에도 꾸준한 기량을 과시, MVP 영광을 차지했다. 올 시즌 그는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4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7(2위) 37홈런(공동 4위) 116타점(4위)을 기록했다. 이로써 푸홀스는 지난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8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에 성공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대기록이다. 푸홀스는 이날 MVP를 차지해 소속팀으로부터 2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