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이 원 소속구단인 SK와 계약을 맺었다.
SK 와이번스는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한 마지막 날인 19일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재현(35)과 계약금 2억원, 연봉 5억원 등 총 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4년 SK와 처음으로 FA계약을 했던 김재현은 올해 연봉 3억원에서 2억원 오른 금액으로 SK와 두 번째 FA 계약을 맺게 됐다.
2005년 LG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재현은 지난 시즌 타율 0.196 5홈런 19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SK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재현은 올 시즌 10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 10홈런 60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올해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작렬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김재현이 FA를 선언한 뒤 친정팀 LG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지만 결국 김재현은 SK 잔류를 결정했다.
김재현은 "SK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에 나를 원했던 팀이고 같이 열심히 했던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계약이 잘 마무리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또 다른 FA 이진영과의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SK는 이진영에게 10억원의 계약금에 연봉 5억원, 옵션 1억2500만원을 제시했지만 이진영이 15억원의 계약금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