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감독,“전북,다음시즌정상도전가능하다”

입력 2008-11-26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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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다음 시즌의 가능성을 봤다." ´현대家´ 형제 울산현대에 패해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1분 염기훈(25)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대로 체력이 변수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잘 해 줘 여기까지 왔고 끝까지 잘 뛰어줬다"며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내년 시즌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울산전은)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고 기량과 경기 내용 모두 완패였다. 플레이오프에서 충분히 내년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태욱(27), 조재진(27), 이요한(22), 강민수(22) 등을 영입하며 야심찬 행보를 보였던 전북은 시즌 초반 리그와 컵대회 등, 3월 한달 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후반기 K-리그를 앞두고 루이스(27, 브라질), 다이치(24, 보스니아), 알렉스(26, 세르비아) 등을 영입, 외국인 선수를 물갈이 했고, 최태욱과 정경호(28), 조재진 등의 경기력이 살아나며 막판 3연승으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를 제치고 기적의 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6강전에서 리그 3위인 ´난적´ 성남일화와 연장접전을 벌인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연달아 치른 리그 일정에 의한 선수들의 피로누적과 성남전에서 오른 발목 인대파열 부상을 입은 김형범(24)의 공백 등을 이겨내지 못한 전북은 결국 울산에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6년 우승을 차지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재진출을 노렸던 전북은 울산전 패배가 더욱 가슴 아팠다. 최 감독은 이날 다이치 외에 교체선수를 투입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김형범이 부상을 당해 가용인원이 충분치 않았다. 또한 초반부터 교체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 초반 강하게 밀어붙여 선취득점을 노렸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전 체력이 떨어지며 내용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까지 9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조재진에 대해서는 "체력이 문제였다. 2선 공격 및 수비 가담을 주문해왔고, 그에 따라 많이 뛰다보니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정경호와 최태욱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충분히 해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 루이스, 최태욱의 가세로 전력이 보강됐지만 아직 한두 자리 정도 더 보강을 실시해야 한다"며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내년 시즌 정상권에서 싸울 수 있는 전력이다. 취약점을 보완하고 조직력을 다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한편, 최 감독은 6강부터 경기 진행을 맡아온 외국인 심판에 대해 "나도 외국을 다니며 심판의 질을 눈여겨본다. 포항-울산전과 성남-전북전 등을 보면 다들 성향이 틀린 것 같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국내 심판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경기 진행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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