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격투기실패했지만씨름부흥위해최선다할것”

입력 2008-11-27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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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씨름의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격투기 선수로 잠시 외도를 했던 이태현(32)이 다시 모래판으로 복귀한다. 이태현은 현재 대구에서 헬스와 등산을 병행하면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태현의 매니저인 JC컴퍼니 이재철 대표는 27일 "이태현이 씨름판을 떠날 때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었다. 격투기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한 채 돌아온 부분을 아쉬워하지만 과거의 씨름 인기를 부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태현이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씨름을 시작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지만, 아직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인 황규연이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태현의 씨름계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격투기를 하면서 오히려 지구력은 더 좋아졌다. 하지만 순간적인 힘을 내는 파워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태현을 잘 아는 선, 후배들이 이태현의 복귀를 긍적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태현이현재 선수들의 힘을 어느 정도 이용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태현이 씨름계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도 "격투기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하고 씨름판에 돌아오는 것에 대해 팬과 선, 후배들에게 상당히 미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씨름에 이태현 같은 스타 선수가 필요한 때이다"고 덧붙였다. 이태현은 대구에서 어느 정도 몸을 만든 뒤 12월1일 구미로 이동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씨름판 복귀는 이태현의 초등학교 은사인 김종화 구미시청 씨름단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뤄지게 됐다. 이태현은 사실상 한 달 전 쯤에 복귀를 고려하고 있었다. 이태현은 1994, 2000, 2002년 세 차례나 천하장사에 올랐고, 18번의 백두장사를 지내 이만기(現 인제대 체육과 교수)와 함께 이 부문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그 해 9월 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에 데뷔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1승 2패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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