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감독들도 무제한 연장의 폐지를 지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는 1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프로야구 감독들과 간담회를 갖고 프로야구 경기제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SK 김성근, 두산 김경문, 삼성 선동열, 한화 김인식, KIA 조범현, 히어로즈 김시진, LG 김재박 등 7개 구단 감독과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대신한 박영태 수석코치가 자리했고 하일성 KBO 사무총장과 윤동균 기술위원장, 조종규 심판위원장이 참석했다. 8개 구단의 감독들은 이 날 ´페넌트레이스 경기수´, ´무제한 연장전´, ´현역선수 등록인원´, ´포스트시즌 경기수´, ´승부치기의 도입´, ´시즌 중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실시´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안건은 올 시즌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섰던 무제한 연장으로, 7개 구단의 감독들이 모두 반대의견을 제시해 내년시즌 제도의 존립이 어렵게 됐다.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 시행됐던 승부치기에 대해서는 전원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2009시즌 시범경기와 올스타전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시즌 중 더블헤더 경기와 월요일 경기에 대해서는 모두가 반대해 선수 보호차원에서의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하는 쪽으로 의사가 모였다. 페넌트레이스 경기수에 대해서는 현행 126경기를 지지한 감독이 6명, 133경기로 늘리자는 감독이 2명 있었다. 현역선수 출장인원에 대해서는 현행(26명 등록 25명 출장)대로 하자는 감독이 3명, 27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늘리자는 감독이 4명, 28명 등록 26명 출장이 1명이었다. 이와 함께 8개 구단 감독들은 향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시 KBO 기술위원회에서 원칙을 정해 놓으면 모두 그에 따르겠다고 합의했다. 한편, 이날 모아진 감독들의 의견은 12월 중순에 있을 단장회의를 거쳐 1월 초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