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시작된 프로축구 K-리그가 7일 수원삼성의 통합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원은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으며, 올 시즌 삼성하우젠컵2008 결승에서 전남드래곤즈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더블(2관왕)´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축구 최강자의 위치에 올랐다.
FC서울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3위 울산현대와 함께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K-리그 최다우승팀(7회) 성남일화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북현대에 덜미를 잡혀 고개를 숙였으며, ´디펜딩 챔피언´ 포항스틸러스 역시 6강에서 울산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K-리그는 정규리그와 컵대회, 플레이오프까지 총 253경기에서 평균 2.55골이 터졌다.
이는 같은 경기수를 기록한 지난해(253경기 574골)에 비해 10%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시즌 646골 중 추가시간 득점은 71골(전반 15골, 후반 56골)로 전체의 11%를 기록, 지난해(574골 중 36골)에 비해 6.3% 늘어나 경기 박진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공격축구를 앞세운 각 팀들의 경기에 팬들은 프로 최다관중기록으로 화답했다.
올 시즌 K-리그와 컵대회에는 총 294만5400명의 관중이 입장, 전년도 대비 8.3% 증가추세를 보였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242명으로 지난해(1만2227명)에 비해 1000여명 가량 증가했다.
프로축구가 경기당 평균 1만3000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것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직후 치러진 2002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는 총 234만7897명이 입장, 경기당 평균 1만2901명을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6경기에서 14만1594명으로 경기당 평균 2만3599명이 입장한 것이 이번 기록 달성의 주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숱한 논란 속에 수립된 K-리그 플레이오프제도가 이번 기록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시즌 중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한 팀은 올 시즌 왕좌에 등극한 수원으로, 리그와 컵대회 등 시즌 21경기 총 46만9917명이 입장, 평균 2만2377명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수원은 전년도에 비해 4% 가량 관중이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2위는 이청용(20), 기성용(19) 등 젊은 피를 앞세우며 인기몰이를 한 서울(20경기 39만8757명, 평균 1만9938명)이 차지했으며, 3위는 지난 시즌부터 K-리그에 공격축구 바람을 몰고 온 대구FC(18경기 23만9925명, 평균 1만3329명), 4위는 ´축구특별시´ 대전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대전시티즌(18경기 22만6190명, 평균 1만2566명), 5위는 인천유나이티드(19경기 21만4361명, 평균 1만1909명)가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중 증가세를 기록한 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연승을 거듭한 끝에 K-리그 정상에 올라선 포항이다.
포항은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 홈 13경기에서 15만3450명이 입장, 평균 1만1811명이 입장하며 무려 98.5%의 관중몰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 시즌 프렌차이즈스타인 ´반지의 제왕´ 안정환(32)과 현역시절 명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린 황선홍(40) 감독을 영입한 부산아이파크(19경기 13만558명, 평균 6871명)는 전년도 대비 관중이 68.1% 증가하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최다관중이 입장한 수원이 전년도보다 적은 관중이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축구 전체 관중수가 증가한 원인은 수원을 비롯해 대전(-9%), 성남(-18.4%), 울산(-14.2%), 인천(-13.5%) 등 5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모두 관중수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단별 득점에서는 수원이 리그와 컵대회에서 총 65골을 터뜨리며 1위에 올라 올 시즌 K-리그를 제패한 막강화력을 과시했으며, 2위는 지난해 팀 최다득점 1위에 올랐던 대구(62골)가 기록했다.
서울과 성남, 전북은 각각 59골로 공동 3위를 마크했다.
팀 득점 부문에서는 대전(33골, -17.5%)과 인천(33골, -37.7%)을 제외한 12개 구단이 모두 전년대비 득점이 증가했다.
<관련사진 있음>
박상경기자 skpark@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