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댄싱에컴펄서리댄스는왜없나?

입력 2008-12-12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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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의 아이스댄싱 종목 일정에서 컴펄서리 댄스는 왜 빠졌을까?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리고 있는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2008~2009(11~14일)´에서는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종목의 최강 6명(팀)씩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그런데 이 종목들 가운데 아이스댄싱 종목 일정에서 의문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시니어 아이스댄싱 종목 중 오리지널 댄스는 12일 오후 6시, 프리 댄스는 13일 오후 5시30분에 열리게 됐다. 원칙적으로 각종 대회의 아이스댄싱 종목은 컴펄서리 댄스, 오리지널 댄스, 프리댄스 순으로 치러진다. 그런데 이 3개의 세부 종목 중 컴펄서리 댄스가 빠진 것이다. 컴펄서리 댄스는 나머지 두 종목과 달리 주최 측이 미리 지정한 곡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오리지널 댄스와 프리 댄스는 선수들이 음악을 결정한다. 선수들은 프리 댄스에서는 오리지널 댄스보다 안무 등 면에서 더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언론 담당관인 폴 페레(프랑스)는 컴펄서리 댄스가 빠진 이유에 대해 "2001년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부터 아이스 댄싱 종목 중 컴펄서리 댄스 경기는 치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주니어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함께 진행해 일정이 빡빡했다"고 컴펄서리 댄스가 제외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컴펄서리 댄스의 배제는 세계 피겨계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피겨계에서는 ´컴펄서리 댄스 경기에서는 같은 곡이 반복되기 때문에 경기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 ´각기 다른 3가지 종류의 의상과 프로그램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낀다´는 등 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반응이다. 11일 주니어 아이스 댄싱 오리지널 댄스에 출전했던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리 둔(19)은 "컴펄서리 댄스가 빠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알리사 아가포오바와 조를 이뤄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오른 그는 "컴펄서리 댄스는 내게 일종의 몸풀기였는데 이제 바로 오리지널 댄스부터 하게 됐다. 뭔가 느낌이 다르다"며 익숙지 않음을 호소했다. 그러나 반대로 컴펄서리 댄스가 빠진 것을 반기는 선수도 있다.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리아자노바(17)는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조나단 게레이로와 함께 연기, 2위에 올랐다. 그는 인터뷰에서 "컴펄서리 댄스가 없는 편이 더 좋다. 우리가 선택해 계속 연습해왔던 곡으로 연기를 하는 편이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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