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추성훈(36)의 UFC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K-1의 주최사 FEG는 11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1일 개최되는 ‘K-1 다이너마이트’에 추성훈은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추성훈이 다이너마이트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 아오키 신야를 비롯해 10여명 선수 명단을 제시했다. 하지만 결국 추성훈 측에서 출전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추성훈은 11월 말로 K-1과 계약이 만료된 이후 최근까지 다이너마이트 출전을 위해 K-1 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불발로 끝났다.
다이너마이트 출전 불발로 추성훈의 이적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9일 ‘코리아 베스트드레서 2008 백조상 시상식’ 참석 등을 위해 한국을 다시 찾은 추성훈은 10일 오후 국내 굴지의 매니지먼트 업체인 IB스포츠를 비밀리에 방문해 관계자들과 짧은 미팅을 가졌다.
IB스포츠는 UFC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회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계약 등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다만 추성훈 측에서 회사 방문을 희망해 짧은 시간 일정을 잡았을 뿐”이라고 방문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이적설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I사의 극비 방문은 UFC 진출의 초읽기가 시작된 분위기다. 특히 UFC가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추성훈이 UFC로 이적할 경우 확실한 흥행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자유의 몸이 된 추성훈이 누구와 손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