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노장 투수 ′빅 유닛′ 랜디 존스(45)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미국의 언론들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존슨이 1년 계약에 기본 연봉 800만 달러(약 100억원)와 인센티브 250만 달러, 개인상 수상에 따른 보너스 250만 달러 등의 옵션을 포함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2008시즌 친정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돌아와 11승10패에 평균자책점 3.91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요건을 갖춘 존슨에게 애리조나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그는 샌프란시스코행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21년 통산 295승(160패)을 올린 존슨은 이제 꿈에 그리던 300승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211개의 삼진을 보태면 놀란 라이언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300승과 5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데뷔한 존슨은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양키스를 거쳐 총 6번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존슨은 2007년 허리 수술을 받아 은퇴가 예상됐지만, 올해 주위의 우려를 씻어낼 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존슨은 여전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있으며, 140km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는 그가 아직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만한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