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시즌비상꿈꾸는김호감독“실패는한번으로족하다”

입력 2009-03-06 0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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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한 번으로 충분하다." ´야인´ 김호 감독이 대전시티즌의 올 시즌 성공을 확신했다. 오는 8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상무와 프로축구 2009 K-리그 1라운드를 치르는 김 감독은 "광주전에서 반드시 이겨 오는 14일 수원과의 홈 개막전까지 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대전의 올 시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2007년 7월, 김 감독 부임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바탕으로 기적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냈던 대전은 지난 해 K-리그에서 3승12무11패라는 극도의 부진 속에 13위로 추락했다. 부임 첫 해 김 감독이 지도하던 김창수(24), 정성훈(30), 주승진(34. 이상 부산), 이세인(29. 강원), 김형일(25. 포항), 장현규(28. 광주), 이동원(26. 울산) 등을 비롯해 데닐손(33), 브라질리아(33. 이상 포항), 슈바(30. 전남) 등 외국인선수까지 베스트11 거의 대부분이 팀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 재기를 노리던 고종수(31)까지 은퇴를 선언, 김 감독의 마음은 착잡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 지도자는 변화를 통한 새로운 전력구축에 나섰다. 김 감독은 이여성(26), 고창현(26), 권집(25), 한재웅(25) 등 지난 2003년까지 수원삼성 지휘 시절 자신이 영입했던 ´김호의 아이들´을 다시 끌어모았다. 여기에 박성호(27), 김길식(31), 황지윤(26)을 비롯해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치치(27) 등 많은 경험과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을 영입했고,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던 신인 박정혜(22) 등 유망주들을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 전력 균형을 맞췄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충남 보령, 경남 통영 등을 돌며 겨우내 전력 담금질을 펼쳤던 김 감독은 지난 2월 15일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교토 퍼플상가와의 연습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등, 서서히 노력의 결실을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실패는 지난 시즌 한 번이면 충분하다"며 더 이상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올 해는 반드시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화끈한 플레이와 재미있는 공격축구를 통해 승리를 거두고 골로 말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며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신인선수들 중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 신인들이 대전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도 4-3-3 포메이션을 앞세운 짜임새 있는 축구를 펼칠 계획인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와 컵대회 4차례 맞대결(2승2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광주를 상대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 올 시즌의 출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K-리그 최초의 200승을 달성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성적부진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던 김 감독이 다시 활짝 웃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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