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위건감독“원희는퍼펙트…단점안보여”

입력 2009-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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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의 모든 점에 대해 완벽에 가까운 만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겠다.” 21일(한국시간) 위건 어슬레틱의 훈련장이 있는 크리스토퍼 파크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스티브 브루스 감독(사진)은 조원희에 대해 극찬을 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먼저 조원희의 데뷔전이 언제쯤 될 지를 묻자, 브루스는 당분간 조원희를 출전시킬 생각이 없다고 했다. 뜻밖의 강경한 어조에 다시 한번 묻자 “당분간 절대 조원희를 피치에 내보낼 생각이 없으니 기대도 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조원희 본인은 물론이고 팬들의 기대에 어긋난 답변에 그 이유를 요청하자, 브루스는 “조원희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조원희가 지난해 12월 이후로 경기를 뛴 적이 없어 실전감각을 조금 더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루스는 “조원희는 활동량이 많고 체력이 우수하고 그라운드를 끊임없이 누비는 전형적인 한국 선수”라며 자신은 그의 이런 능력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에서의 창조적 플레이가 조금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조원희에 대한 그 어떤 우려도 없으며 또한 그 어떤 단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조원희는 모든 점에서 자신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훈련장에서 이를 훌륭하게 입증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맨유 박지성과의 비교와 박지성에게 배울 점에서 대해 브루스는 박지성과 조원희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못박았다. “박지성은 박지성이고 조원희는 조원희”라며 조원희의 능력 자체에 감명을 받아 자신있게 사인을 했기에 박지성에게서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브루스는 서두르지 않고 선수의 잠재력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 위건의 미래가 밝다는 한 택시 기사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브루스, 그가 있기에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에서 제일 늦게 창단된 막내구단 위건(1932년)이 선전하고 있다고 팬들은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위건|전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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