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소유주빚1조3000억원…퍼거슨감독“걱정하지않는다”

입력 2009-04-11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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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구단 소유주인 글레이저가(家)를 직접 두둔하고 나섰다. 퍼거슨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선더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08~2009 32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들(글레이저가)의 지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글레이저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부채는 그가 구단을 인수할 때부터 안고 온 것이다. (구단인수시)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 된다"며 구단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는 나중에 고민하고 싶다는 뜻을 덧붙였다. 미국 프로풋볼(NFL) 명문클럽 탬파베이를 거느린 글레이저가는 지난 2005년 7억9000만 파운드(약 1조5000억원)에 맨유를 인수했다. 최근 발표된 2007~2008 프리미어리그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맨유는 글레이저가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2007년까지 매년 6690만 달러(약 892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그동안 맨유는 예전에 비해 씀씀이를 줄이며 이적시장에서도 큰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글레이저가의 부채는 무려 10억 달러(약 1조33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전문가들은 맨유의 미래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군림하다 엄청난 빚으로 결국 리그2(3부리그)까지 추락한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맨유 역시 글레이저가가 파산할 경우 걷잡을 수 있는 혼란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한 맨유는 시즌 종료 후 발표한 회계보고서에서 총 8050만 파운드(약 1571억원)의 이익을 얻었고 6억4940만 파운드(약 1조3000억원)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발표한 프로축구단 가치평가에서 맨유를 18억70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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